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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른 아침부터 축구팬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김천상무가 최정예 전력으로 맞선다. K리그 팬들은 이날 아침부터 DGB대구은행파크 앞에 장사진을 만들더니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전 10시에 이미 1만2400석을 매진시켰다. 'K리그1 흥행대박'은 이날도 순조롭게 이어졌다.
3일 오후 2시부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시즌 첫 대결을 펼치는 대구와 김천 사령탑 역시 뜨거운 팬들의 성원에 고무된 듯 환한 표정으로 필승을 다짐했다. 홈팀 대구의 최원권 감독은 "꼭 이기고 싶다. 김천이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도 많지만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걸 충분히 보여주면, 우리 스타일대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ㅁ녀서 "특히 개막 첫 경기 승률이 많이 떨어지는데, 그걸 깨고 싶다. 오늘이 바로 그 적기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최 감독은 "작년에는 정신 없이 1년이 지났다. 올해는 작년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게 큰 자산이다.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다. 때로는 깨기 위해 먼저 (공격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작년보다 훨씬 긴장도 덜 되고 마음이 편하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상대 스리톱의 측면공격수로 나온 대구 출신 정치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정치인이 뭔가 보여주려고 여러 가지를 시도 한다면 오히려 고맙다. 최선을 다해 뭔가를 하려고 성실히 뛰었으면 좋겠다"면서 "정치인도 복귀를 앞두고 대구 팬들에게 존재감 보여주려 할텐데 황재원에게 확실히 준비를 시켜놨다. 오늘 정치인이 좋은 활약을 하고 경기는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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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정정용 김천 감독은 "개인적으로 봐서는 매우 기다리던 K리그1 첫 경기다. 선수들과 K리그 첫 경기를 맞이하는 게 처음인데, 걱정과 설렘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준비한 만큼 경기장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로 좋은 결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역시 자신감 있는 각오를 내보였다.
이어 처음 맞는 K리그1에 대한 소감으로 "K리그1은 다른 것보다 선수 개인의 멘탈적인 부분이나 팬들이 즐거워할 만한 기량과 템포를 갖췄다. 반면 우리 팀은 물음표가 있다. 특수한 케이스라서 선수들이 다 같이 동계훈련을 시작하지 못했다. 그런 것들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전 필승 대책에 관해서는 "대구는 전혀 변함이 없고, 그 형태 그대로 예상대로 나왔다. 오히려 그게 더 무서울 수 있다. 조직적인 면이나 팀에 최적화된 스쿼드라는 뜻이다. 게다가 최 감독이 업그레이드도 있다고 했다. 상대가 잘 하는 카운터 어택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잘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라며 기회를 잘 포착하겠다고 언급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