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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제대로 칼을 갈았다. 또 한명의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에르난데스다.
절치부심에 나선 전북은 외국인 진용부터 물갈이 했다. 계약이 만료된 구스타보와 아마노 준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안드레 루이스와 하파 실바도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냈다. 대신 빈 자리를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채우기로 했다. 최전방은 티아고로 일찌감치 정해졌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맹활약을 펼친 제카가 중국의 산둥 타이산행을 택하자, 티아고를 점찍고 빠르게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티아고와 짝을 이룰 측면 공격수 영입은 난항을 거듭했다. 광주FC에서 뛰던 아사니를 비롯해, 심지어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플라나까지 염두에 뒀다. 돌고돌아 에르난데스였다. 당초 전북은 일찌감치 에르난데스와 접촉했지만, 이적료에서 이견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을 알아보다 다시 한번 에르난데스와 연결이 됐다. 영입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또 다시 이적료가 문제였다. 최종 결렬되는 듯 했던 협상은 전북이 강한 의지를 보이며 다시 살아났다. 전북은 인천에 분할 지급안을 제시했고, 인천이 이를 받아들였다. 올 시즌 예산 절감을 최우선으로 한 인천은 총액에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렇게 길었던 에르난데스 사가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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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는 부상 후유증 등으로 다소 부침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6골-5도움으로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최전방부터 2선까지 공격의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 탁월한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다. 스피드와 슈팅까지 뛰어난 크랙 유형이다. 부상 이후 역동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가진 기량과 재능만큼은 K리그 최고 수준으로 불린다.
전북은 에르난데스까지 품으며, K리그 정상급 공격진을 갖게 됐다. 일단 리그 적응이 필요없고, 검증된 선수들이 앞선에 선 만큼 지난 시즌 이상의 득점력을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리그 정상급 플레이메이커 이영재가 가세한만큼, 훨씬 다채로운 공격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창훈 전병관 등까지 영입한 전북은 이제 남은 한자리의 외국인 선수를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