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뉴캐슬전에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멀티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의 '축구력'과 확 달라진 외모였다.
2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훤히 드러난 살라의 이마를 보고는 '비에 젖은 살라의 머리칼 상태는...와우.', '살라의 머리칼 다 어디 갔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슨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인 사이드쇼 밥을 닮았다고 말하는 팬들도 있었다. 풍성한 폭탄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살라는 실제로 이날 비에 젖은 머리 때문인지 평소와는 다른 외모를 풍겼다.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과 비교할 때 몇 살은 더 들어보이는 외모인 건 부인할 수 없다.
'축구력' 만큼은 여전했다. 살라는 후반 4분,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갈랐다. 난타전 끝에 리버풀이 커티스 존스와 코디 각포의 골로 3-2로 근소하게 리드한 후반 41분엔 페널티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살라의 13~14호골 덕에 4대2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날 리버풀은 34개의 슈팅과 기대득점(xG) 7.27을 기록했다. 이는 2010~2011시즌 이후 단일경기 최다 기대득점이다. 그 정도로 골을 넣을 찬스가 많았단 뜻. 종전 1위는 맨시티가 2019년 9월 왓포드를 상대로 기록한 5.87이었다. 당시 맨시티는 8대0 대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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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연승 및 13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한 리버풀은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2위 애스턴빌라(42점)를 3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공고히했다. 살라는 부상 중인 엘링 홀란(맨시티)과 득점 랭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 본머스전에서 12호골을 넣은 손흥민과는 2골차다.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인 이집트 '파라오' 살라와 한국 간판 손흥민은 각각 아프리카네이션스컵과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와 득점왕 경쟁을 이어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