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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해리 케인 없으면 안됐던 것처럼, 토트넘은 이젠 손흥민 없인 안돼."
최근 5경기 무패를 달리며 기세가 오른 본머스의 강한 압박 속에 후반 9분 파페 사르가 선제골을 밀어넣었고, 본머스의 추격이 거세던 후반 26분 손흥민이 특유의 스피드, 침착한 피니시로 쐐기골을 밀어넣으며 위기의 토트넘을 구했다. 후반 35분 히샬리송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23년 마지막 경기, 홈팬들에게 달콤한 승리를 선물했다. 승점 39점을 적립하며 3위 맨시티(승점 40), 4위 아스널(승점 40)에 승점 1점차 5위. 톱4를 강하게 위협했다.
문제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캡틴이자 팀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떠난다는 것.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절대자이자 해결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처럼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 없인 안된다는 걸 배운 경기였다며 손흥민의 장기 결장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의 역할을 여러 가지 면에서 이어받아 팀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의 쐐기골은 1-0, 한골 차로 겨우 앞서 있던 본머스전에서 긴장을 풀고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썼다. '극도의 어려움 속에서 시즌을 치러내고 있는 토트넘은 이제 이 부적을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험난한 대장정에서 다음 장애물은 아시안컵이다. 손흥민은 곧 한국 대표팀 동료들과 합류하기 위해 아부다비 훈련 캠프로 떠날 예정이다. 한국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예상대로 선전한다면 손흥민은 대회 종료 때까지 최대 6주간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뛸 수 없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할 경우)1월 말 브렌트포드전이 가장 빠른 복귀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머스전은 적어도 한달 동안은 토트넘에서 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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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간 토트넘을 괴롭힌 사고와 비극의 목록에 손흥민의 결장이 추가됐다'면서 '부상이 선수단을 휩쓸고 있고, 본머스전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선수(파페 사르)가 있다. 본머스전에서도 2명의 희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네갈 국대 파페 사르는 전반에 선제골을 넣은 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후반 막판 알레호 벨리즈도 고통 속에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이브 비수마가 출전정지 처분으로 결장했고 그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예상 외로 빠른 복귀가 다행이었지만 선수층이 너무 얇은 토트넘'이라며 '손' 없는 토트넘에 대한 짙은 우려를 표했다.
'손흥민은 20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포스테코글루호의 최다 득점자다. 팀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선수의 가장 큰 공백'이라고 규정했다. '토트넘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날 본머스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늘 그래왔듯 좋은 페이스로 시작됐고, 손흥민과 데스티니 우도기가 1.5배 빠른 속도로 모든 페인팅 동작과 기술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본머스 선수 3명의 레이더에 잡히기가 무섭게 하프라인 근처에서 마지막 수비수를 제치고 순간이동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고 전반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로셀소가 깔끔하게 공을 찔러주자 손흥민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결정 지었다'며 쐐기골 순간을 복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