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프랑스 축구의 간판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프랑스 시위 사태와 관련해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음바페는 입장문에서 "젊은 나엘의 잔인한 희생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죽음이 발생한 상황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애도를 표한 뒤 "많은 대중이 분노를 표하고 있고,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파괴와 폭력의 방법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음바페는 과격 시위자들을 향해 "당신이 파괴하는 것은 당신의 재산, 당신의 이웃이자 삶의 터전이 아닌가"라며 이성 회복을 촉구했다.
|
이어 음바페는 "폭력의 시간은 추도와 대화, 그리고 재건의 시간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며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자기 표현 방법에 우리의 에너지와 사고를 집중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프랑스의 항의 시위 사태는 지난달 27일 17세의 소년이 경찰관의 과잉 대응에 사살된 사건으로 촉발됐다.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소년 나엘 군은 교통 법규 위반 단속을 하던 경찰의 검문 지시를 어기고 운전했다가 경찰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후 경찰 측이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공분을 샀고, 소년이 사망한 낭테르뿐 아니라 툴루즈, 디종, 리옹 등지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위 양상도 과격해져서 폭동 수준에까지 이르자 프랑스 당국은 진압 경찰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당시 사건 발생 직후 음바페는 트위터에 "나의 프랑스가 아프다.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 바 있다.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주장이자 세계적 축구스타인 음바페가 자제를 호소한 것이 일부 과격해진 시위대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