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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1일 수원FC와 홈경기를 마치고 만난 전북 윙어 이동준은 담담한 목소리로 '부활'을 이야기했다.
이동준은 "동계 훈련을 잘 소화하고 (개막전 당일)컨디션도 좋았다"며 "부상을 당한 뒤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답답한 마음"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달여가 지난 4월1일 포항전을 통해 복귀했다. 부상에선 복귀했지만, '우리가 알던' 이동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근 한달 만에 선발출전한 수원FC와 14라운드에서도 상대 뒷공간 침투와 번뜩이는 슈팅과 같은 장점이 발휘되지 않았다.
이동준은 "더 고민하고, 더 집중하고,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동준의 예기치 않은 부진은 전북 입장에서도 악재였다. 김상식 전 감독은 동계훈련 때 이동준을 중심으로 한 전방 압박 전술을 준비했다. 울산과 개막전 전반전 때 울산을 당황시켰던 전술은 이동준의 부상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이동준은 "(김상식 감독 사퇴 후)자기자신은 버리고 팀 플레이를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김두현 대행 체제에서)전술적인 훈련을 더 많이 하는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백승호의 공격적 기용, 맹성웅의 레프트백 배치, '백업' 구자룡과 정태욱의 파트너십 등 전술적으로 변화를 꾀해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이끌었다. 수원FC전에선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의 연속골로 3대1 완승하며 리그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어느덧 라이벌 울산과의 두번째 맞대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3일, 이번엔 전주성에서 양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FC전에서 '홈 응원, 홈 승리'를 맛본 이동준은 "기대가 된다. 지난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전북다운 모습을 보여서 홈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