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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년째 K리그 통합축구를 주최·주관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의 이용훈 회장이 사회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통합축구는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이 회장은 "3년간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스페셜선수(발달장애인)의 기량이 몰라보게 늘었다. 스페셜 선수들이 내 얼굴을 아는지 다가와 포옹을 한다. 이게 다 사회화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양적인 성장도 이뤘다. 팀 수가 8팀으로 시작해 금년에 11개팀을 확보했다. 가을 대회 때는 12개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에는 발렌시아 통합축구팀을 초청해 국제클럽컵을 진행했다. 통합축구는 결국 통합스포츠 사회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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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클리닉에는 10개팀 총 300여명이 참가했다. 기존 경남(창원아드미FC) 대전(펀펀클럽, 별하지역아동센터) 부산(다이나믹FC) 성남(코오롱성남FC) 인천(다지기FC) 전북(협동조합익산드림스포츠, 꿈드림FC) 제주(제주도장애인축구협회) 포항(포항바이오파크FC)에 충남아산(아산시장애인체육회)과 프로축구연맹(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등 2개팀이 새롭게 참가했다.
각팀은 스페셜 선수 10명, 파트너 선수 10명, 코칭스태프 5명 등 최대 25명으로 구성했다. 파트너 선수는 기존 통합축구팀 소속 선수 혹은 공개 테스트로 모집했다.
13일 '고알레' 팀은 제천축구센터 2개 경기장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축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실제 축구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감아차기, 허벅지와 발등을 이용한 높은 공 컨트롤, 일자 드리블 등을 배웠다. 이 호 박무리뉴 선나바로 등 8명의 강사는 참가자들에게 친절하게 '축구를 잘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줬다. 참가자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 과외'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4일에는 11개팀이 자체 친선경기를 소화했다.
이 회장은 "과거 연구 조사에서 82%의 발달장애인들이 통합스포츠 경험한 뒤에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91%가 자기 운동기량이 향상됐다고 답했고, 94%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결국엔 사회가 함께 살찌는 거다. 이런 활동을 하면 비장애인 역시 도움이 된다. 비장애인 역시 장애인에 대해 더 깊게 이해를 하고, 우호적으로 태도가 바뀐다. 스포츠를 통해 그런 것들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프로축구연맹, K리그 구단, 소속 선수, 후원업체 등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열린 마음으로 아름다운 사회 만들겠다는 뜻에 동참하고 함께해줬다"고 말했다.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는 연맹과 하나금융그룹이 2020년부터 해온 사회공헌활동이다. 시즌1, 2에서는 이동 약자를 위한 K리그 경기장 안내지도를 제공해 스포츠 관람 개선에 앞장섰다. 시즌3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축구를 기반으로 한다. 스포츠 관람을 간접 지원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을 직접 스포츠에 참여시켜 장애인의 인권향상과 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 하고자 한다.
연맹과 SOK는 2021년 9월 통합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K리그 산하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팀 출범 및 운영(훈련 지원 포함), 매년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 대회(유니파이드컵) 개최, 통합축구 올스타전 개최 등 공동 추진했다.
올해에는 통합축구팀 운영 및 훈련 지원, 통합축구 대회 '유니파이드컵' 개최, 통합축구 올스타전 개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사회적기업 '하나파워온', '하나소셜벤처'와 연계하여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