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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3일 오후 제천축구센터에서 축구유튜버 '고알레'팀이 등장하자 참가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스페셜(발달장애인) 선수와 파트너(비장애인) 선수 할것없이 프로선수 출신 유튜버 이 호에게 다가가 셀카를 요청했다.
각팀은 스페셜 선수 10명, 파트너 선수 10명, 코칭스태프 5명 등 최대 25명으로 구성했다. 파트너 선수는 기존 통합축구팀 소속 선수 혹은 공개 테스트로 모집했다.
'고알레' 팀은 제천축구센터 2개 경기장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축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실제 축구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감아차기, 허벅지와 발등을 이용한 높은 공 컨트롤, 일자 드리블 등을 배웠다. 이 호 박무리뉴 선나바로 등 8명의 강사는 참가자들에게 친절하게 '축구를 잘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줬다. 참가자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 과외'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클리닉에 직접 참여한 프로축구연맹 양송희 프로는 "연맹이 지난달 통합축구팀을 창단하고 스페셜 선수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오늘 레크레이션과 클리닉을 하면서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클리닉은 생갭다 어려웠고, 다른 선수들과 실력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에 앞서 재미를 곁들인 레크레이션 워밍업을 진행했다. 클리닉을 끝마친 이후엔 요가 수업, 선수단 교육, 코칭스태프 미팅 등으로 SOK K리그 통합축구 클리닉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일차인 14일에는 친선경기를 통해 이날 클리닉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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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SOK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올해 통합축구 3년차를 맞이했다. 스페셜 선수들의 외형적 성장 만큼이나 내면적인 성장도 중요하다. 외형적인 부분과 내면을 동시에 성장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클리닉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발렌시아 통합축구팀을 초청해 국제클럽컵 대회를 치렀다. 올해 열리는 통합축구 대회에도 12개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합스포츠 사회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는 연맹과 하나금융그룹이 2020년부터 해온 사회공헌활동이다. 시즌1, 2에서는 이동 약자를 위한 K리그 경기장 안내지도를 제공해 스포츠 관람 개선에 앞장섰다.
시즌3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축구를 기반으로 한다. 스포츠 관람을 간접 지원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을 직접 스포츠에 참여시켜 장애인의 인권향상과 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 하고자 한다.
연맹과 SOK는 2021년 9월 통합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K리그 산하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팀 출범 및 운영(훈련 지원 포함), 매년 스페셜올림픽 K리그 통합축구 대회(유니파이드컵) 개최, 통합축구 올스타전 개최 등 공동 추진했다.
올해에는 통합축구팀 운영 및 훈련 지원, 통합축구 대회 '유니파이드컵' 개최, 통합축구 올스타전 개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사회적기업 '하나파워온', '하나소셜벤처'와 연계하여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