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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왕중왕전 이어 춘계연맹전까지 우승, 선문대 강팀으로 우뚝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1-03-07 14:13 | 최종수정 2021-03-07 14:59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선문대 선수들.  사진=김 용 기자

[통영=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나.

선문대가 처음으로 춘계연맹전 우승 트로피와 입을 맞췄다.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우승 후 가파른 상승세다.

선문대는 7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바다의 땅 통영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전에서 전주대를 3대1로 꺾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14년 추계연맹전 우승 경험이 있었던 선문대는 춘계연맹전에서는 처음으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은 2010년 대회 준우승이었다.

선문대는 4강전에서 동국대를 만났다. 동국대는 지난해 대학축구 2관왕을 차지한 강호. 하지만 선문대가 가장 마지막 대회인 U리그 왕중왕전에서 동국대의 독주를 막아 세웠다. 그런 양팀이 다시 한 번 전국대회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받았는데, 선문대가 3대2 신승을 거두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주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었다. 4강전에서 또 다른 대학 강호 용인대를 만나 승부차기 스코어 12대11 대접전 끝에 이겼다. 끈끈한 수비와 빠른 역습이 인상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전주대는 선문대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선문대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좋았고, 공-수 조직적인 플레이에서 한 수 위였다.

선문대는 전반 11분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코너킥 상황 선문대가 때린 중거리슛이 골문 앞에 있던 수비수 홍석현쪽으로 향했다. 공격 가담을 위해 골문 앞에 서있던 홍석현은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피해 날아오는 공에 발을 가져다 댔다. 전주대 골키퍼 김성곤이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기세를 탄 선문대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뽑았다. 에이스 김진영이 오른쪽 측면을 혼자 완벽하게 붕괴시켰고, 공격수 김신진이 발만 가져다대면 될 택배 크로스를 전달했다.


김신진은 후반 5분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이민희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르는 대포알 슈팅을 터뜨렸다. 선문대 간판 공격수다운 실력이었다.

전주대는 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 주장 장승현이 골로 연결시켰지만, 추격골이 너무 늦게 터졌다.

선문대는 2014년 추계연맹전 우승 이후 상위권 팀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 프로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안 감독이 부임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부임 첫 해 추계연맹전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첫 춘계연맹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끈끈한 조직력을 강조하는 안 감독의 지론이 선문대 축구에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안 감독은 우승 확정 후 "우승은 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 우리 선수들이 프로 진출이라는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우승에 도취되지 말고, 부족했던 경기들을 돌이키며 더 성장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루 전 열린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는 광주대가 제주국제대를 5대1로 대파하고 또 다른 우승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광주대는 춘계연맹전 두 번째 우승이다.
통영=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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