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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영상을 보면서 얘기도 같이 하고…."
캡틴 기성용이 콕 찍은 한찬희. 이유가 있다. 지난 25일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열린 KC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단박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한찬희는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서로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호흡을 맞췄다. 연습경기 뒤 기성용은 "팀에 오스마르, 한찬희 등 좋은 선수들이 있다. 앞으로 더 호흡을 맞춰봐야 하지만, 매력적인 조합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찬희는 "감독님께서 '기성용 고요한, 오스마르 선수 등은 모두 베테랑이다. 어린 축에 속하는 네가 궂은일을 많이 해야한다. 활동량, 수비에서의 역할 등 다른 선수들이 더 편하게 공을 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씀 주셨어요. 제 역할을 확실히 인지하고, 경기 때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룸메이트 기성용은 그 누구보다 든든한 선생님이다. "훈련 때 성용이 형이 위치를 잡아줘요. 형 움직임에 따라 제 이동 동선도 달라지죠. 미드필더가 둘 다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면 보호막이 없어질 수 있으니까요. 형이 '둘 중 한 명이든 두 명 중원을 탄탄하게 하자'고 말씀 주셨어요.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몸 관리 방법은 물론이고 축구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알려주세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세요."
선배의 1대1 지도 속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찬희.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단단하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발목을 다쳤어요. 인대가 파열돼서 한 달 반 정도 쉬었죠.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한 것은 처음이에요.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죠. 앞으로는 몸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는 부상 없이, 선수들이 더 편하게 공을 찰 수 있도록 궂은일을 열심히 하려고요. 그렇게 하다보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저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찬희는 2021년 더 단단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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