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불 안도 위험해! 애완견이 있잖아!"…집콕 중 '부상'당한 맨유 선수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10:16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장만 위험해? 집도 위험해!'

코로나19로 인해 근 두 달 가까이 격렬한 스포츠를 하지 못한 선수들이 부상 위험에서 벗어날 거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가격리 상황도 부상을 막을 순 없다. 맨유 선수 한 명은 자택 내에서 개 물림 사고를 당했다. 복수의 선수들은 온라인 요리 강의를 보며 요리를 따라 하다 손을 데었다. '손 부상'이다. 이는 맨유 주치의 스티브 맥널리가 맨유 공식 앱을 통해 공개한 사실이다. 맥널리는 "운 좋게도 선수들 대다수는 잘 지내고 있다. 몇몇 선수들이 개에 물리거나, 손을 데는 보기 드문 일을 당하긴 했지만, 딱히 이슈가 될 만한 일은 지금까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치 위에서 특별해 보이는 선수들도 집 안에선 애완견한테 물리는 범인이란 사실을 우리는 이번 케이스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도 축구스타들이 집 안에서, 또는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 부상을 당하는 황당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에베르 바네가는 주유소에서 셀프주유 중 자신의 차량 바퀴에 발목이 끼어 6개월간 뛰지 못했다. 이 정도는 약과다. 터프한 성격으로 유명한 전 리즈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데이비드 배티는 2살 딸의 세발자전거에 치여 발목 인대를 다쳤다. 전 발렌시아 골키퍼 산티아고 카니사레스는 화장품 병에 발을 다쳐 2002년 한일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핀란드 출신 테크니션으로 아약스에서 활약한 야리 리트마넨은 옆에 있던 말뫼 스포르팅 디렉터가 딴 콜라 캔 뚜껑에 눈을 다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골키퍼 출신 카를로 쿠디치니, 데이비드 시먼, 데이비드 시먼은 TV 리모컨을 집으려다 부상을 당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리오 퍼디낸드는 리즈 시절 커피 테이블에 다리를 오랫동안 올려놓은 뒤 무릎 부상을 호소했다. 아딜 라미는 발렌시아 시절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따라 추다 발을 다쳤고, 레딩 공격수 르로이 리타는 기상 직후 침대에서 스트레칭을 하다 다리를 다쳐 개막전 3경기에 못 뛰었다. '유리몸'의 대표격인 전 잉글랜드 수비수 조나단 우드게이트가 수면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는 설이 돌았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다만, 2002년 친구와 장난을 치다 부상을 당한 적은 있다. 웁스.

다시 맨유 이야기로 돌아와, 개 물림 사고를 당한 선수는 측면 수비수 브랜든 윌리엄스일 가능성이 있다. 키어런 맥케나 맨유 1군 코치가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근황을 전하면서 결정적인 힌트를 남겼다. "윌리엄스가 자신의 개한테 태클하는 걸 막아야 한다!" 맥케나 코치는 또 다른 젊은 선수들인 앙헬 고메스와 타히티 총의 '부엌 라이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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