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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하지만 의심의 시선을 모두 잠재웠다. 매 경기 거듭할 수록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신태용호는 대회 개막 전 가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거뒀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내용이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개막 후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중심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있었다. 막내 황희찬은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 예멘과의 2차전에서 판을 뒤흔드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개최국 카타르와의 4강전도 황희찬의 무대였다. 황희찬은 후반에 교체투입된 후 저돌적인 돌파와 번뜩이는 축구지능으로 찬사를 자아냈다.
박용우(FC서울)의 발견도 수확이다. 이찬동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대체 카드였다. 하지만 자리를 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갖췄다. 중앙수비수, 포어리베로 등 다양한 옷도 자연스레 소화해낸 멀티 능력도 강점이다.
역대 최약체라는 의심, 심지어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종식시켰다. 비록 마지막은 아쉬움이었지만 신태용호의 드라마는 현재진행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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