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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4강 상대인 카타르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카타르의 원동력은 귀화생과 월반생 파워다. 카타르에는 가나 출신의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문타리와 바레인 출신의 미드필더 알리 아사달라가 귀화했다. 아사달라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반면 문타리는 백업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문타리는 경고누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를 병행하는 자원들도 많다. 아흐메드 알라엘딘을 비롯해 아흐메드 야세르, 압델 카림 하산, 아크람 아피프다.
또 다른 원동력은 '오일머니' 파워다. 현재 카타르 23세 이하 대표팀은 프로젝트 팀이다. 카타르 정부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해 20대 초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오일 머니'를 쏟아붓고 있다. 정부에서 유럽의 하부 리그 팀들을 매입한 뒤 유망주들을 이적시켜 풍부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공격수 아피프다. 유스 시절 스페인 세비야와 비야레알 유스 팀에서 뛴 아피프는 카타르 국영 기업인 아스파이어 파운데이션에서 사들인 벨기에 2부 리그 유펜에서 뛰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무 살에 불과한 아피프는 6년 뒤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26세가 된다. 아피프 외에도 파하드 알리 샤닌, 알모에즈 알리, 타밈 알 무하자, 살렘 알 하지, 아흐메드 알 사아디 등 많은 선수들이 이런 형태로 물밑 성장 중이다.
카타르는 세트피스 공포증에 휩싸여 있다. 특히 두 차례 세트피스 실점은 모두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당했다. 중앙 수비수인 아흐메드 야세르의 공중볼 장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장신(1m88) 스트라이커 김 현의 높이를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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