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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7)이 리그 1호 도움으로 스완지시티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전반 27분이 그랬다. 중원에 있던 기성용은 어느새 오른쪽 측면까지 이동해 있었다. 그리고 장기인 택배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했다. 날카롭게 전달된 크로스를 빠르게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윌리엄스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정규리그 1호 도움이자 시즌 2호 도움이었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26일 요크시티(4부 리그)와의 캐피털원컵 경기에서 후반 19분 매트 그라임스의 추가골을 돕기도 했다.
기성용은 후반 멀티 능력을 발휘했다.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4-3-3 포메이션에서 윙어의 역할이었다. 어색하지 않았다. 올 시즌 좌측 윙어 제퍼슨 몬테로와 공격형 미드필더 존 조 셸비가 부진한 사이 기성용은 이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제 몫 이상을 해줬다. 이날도 깔끔한 볼터치와 패스로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과 윌리엄스의 합작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스완지시티는 5승7무10패(승점 22)를 기록, 17위 뉴캐슬(승점 21)를 끌어내리고 강등권을 탈출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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