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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승리였다.
둘째로 권창훈-황희찬(잘츠부르크) 콤비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권창훈과 황희찬은 의심할 여지 없는 신태용호의 에이스다. 신 감독은 허리의 권창훈, 최전방의 황희찬을 축으로 공격축구를 구상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부상과 소속팀 문제로 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축구 지능이 뛰어난 두 선수에게 많은 시간은 필요없었다.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합작하며 가능성을 보인 두 콤비는 마침내 예멘전에서 시너지 효과를 폭발시켰다. 직접 합작한 골이 2골이나 됐다. 전반 14분 황희찬의 스루패스를 권창훈이 마무리했고, 41분에는 황희찬이 왼쪽을 돌파하며 가운데로 연결한 볼을 다시 한번 권창훈이 예멘 골망을 갈랐다. 후반 7분에는 권창훈이 프리킥 상황에서 땅볼로 연결하자 황희찬의 아쉬운 슈팅까지 이어졌다. 두 선수의 날카로운 움직임에 예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권창훈-황희찬의 콤비 플레이가 살아나며 신태용호는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셋째로 류승우(레버쿠젠)의 감각 회복이다. 류승우는 2선 공격을 강조하는 신태용호의 만능키다. 권창훈 황희찬이 해결사라면 류승우는 중앙,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 감각이었다. 류승우는 올 시즌 레버쿠젠에서 단 한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다소 기복있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가 나올때가 있었다. 하지만 예멘전에서 보인 완벽한 활약으로 우려를 날렸다. 류승우는 전반 41분 권창훈의 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27분에는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류승우의 부활로 신태용호의 공격축구도 한층 힘을 받게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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