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멀티 수비수' 임창우(24)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흐다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시즌 막판에는 큰 선물도 얻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아시안게임대표팀에 발탁돼 한국 축구가 28년 만에 금을 캐는데 일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결승전에선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직전 천금같은 결승포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임창우는 지난 시즌 울산으로 복귀, 드디어 주전 수비수로 도약했다. 우측 풀백으로 중용된 임창우는 27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전문 풀백 자원이 아닌 윙어인 김태환에게 자리를 뺏기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후 임창우는 여러 이적설에 휩싸였다. 중앙 수비수 수혈을 원하는 FC서울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대전에서도 다시 임창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렀다. 임대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정협의 보상 카드로 부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임창우가 택한 길은 해외진출이었다. 임창우는 울산과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주전감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구단도 선수의 이적을 도와줘야 했다. 알 와흐다와의 협상에 맞게 몸값을 낮춰줬다.
임창우가 새롭게 옷을 입게 될 알 와흐다는 이번 시즌 7승2무5패(승점 23)를 기록, UAE리그 5위에 랭크돼 있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해 알 아인,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와슬과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임창우는 알 와흐다의 ACL 출전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