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임창우, UAE 알 와흐다 이적 확정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1-10 19:20



울산의 '멀티 수비수' 임창우(24)가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흐다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알 와흐다는 1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한국인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은 2018년까지로 2년 동안 구단에서 활약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스포츠조선 1월10일 단독보도> K리그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임창우의 몸값은 100만달러(약 11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임창우는 선수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울산 유스 출신인 임창우는 2011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스타들의 틈바구니에서 빛나지 못했다. 3년간 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4년 돌파구가 필요했다. 임대를 택했다. 당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이던 대전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28경기를 소화하며 팀 승격을 이끌었다. 출전에 대한 갈증을 풀어냈다.

시즌 막판에는 큰 선물도 얻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아시안게임대표팀에 발탁돼 한국 축구가 28년 만에 금을 캐는데 일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결승전에선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직전 천금같은 결승포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임창우는 지난 시즌 울산으로 복귀, 드디어 주전 수비수로 도약했다. 우측 풀백으로 중용된 임창우는 27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전문 풀백 자원이 아닌 윙어인 김태환에게 자리를 뺏기는 상황이 펼쳐졌다.

임창우의 입지는 2016년 더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가대표 출신 정동호가 건재하고 시즌 후반기에는 상무에서 이 용이라는 걸출한 풀백이 복귀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윤정환 울산 감독은 임창우를 새 시즌 함께 할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후 임창우는 여러 이적설에 휩싸였다. 중앙 수비수 수혈을 원하는 FC서울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대전에서도 다시 임창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렀다. 임대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정협의 보상 카드로 부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임창우가 택한 길은 해외진출이었다. 임창우는 울산과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주전감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구단도 선수의 이적을 도와줘야 했다. 알 와흐다와의 협상에 맞게 몸값을 낮춰줬다.


임창우가 새롭게 옷을 입게 될 알 와흐다는 이번 시즌 7승2무5패(승점 23)를 기록, UAE리그 5위에 랭크돼 있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해 알 아인,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와슬과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임창우는 알 와흐다의 ACL 출전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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