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신태용호, 사우디와 최종평가전서 0대0 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1-08 01:16



신태용호가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마크툼 빈 라시드 알 마크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5일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이었지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은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수비는 불안했다.

실험은 계속됐다. 지난 UAE전과 비교해 6명이 바뀌었다. 4-3-3 카드를 꺼낸 신 감독은 김 현을 최전방에 포진시켰다. 좌우 측면에는 김승준(울산)과 진성욱(인천)이 나섰다. 역삼각형 형태의 미드필드는 이창민(전남) 문창진(포항)이 공격적으로 나섰고 박용우(서울)이 뒤를 받쳤다. 포백은 주전이 총출동했다. 심상민(서울)-송주훈(미토 홀리호크)-연제민(서울)-이슬찬(전남)이 포진했다. 골문은 김동준(성남)이 지켰다.

초반은 분위기가 괜찮았다. 시작 5분만에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을 돌파하던 김승준이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진성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이 후는 사우디의 페이스였다. 개인기가 좋은 사우디 선수들의 돌파가 살아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압박의 강도가 아쉬웠다. 12분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걷어낸 볼을 알바시스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다행히 볼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20분에는 알사이라리가 돌파하며 날린 슈팅은 김동준이 막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27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가 펀칭 미스한 볼을 공격에 가담한 이슬찬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고전 끝에 0-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김승준 진성욱 빼고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수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심상민의 오버래핑이 살아나며 왼쪽 공격에 활력을 얻었다. 두차례 슈팅을 잘 넘긴 한국은 13분 김 현이 단독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 아쉽게 빗나갔다. 14분에는 이창민이 아크 정면에서 발리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황희찬 권창훈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살아나며 사우디와의 허리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37분 김 현 대신 UAE전 선제골의 주인공 이영재를 넣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38분 사우디의 슈팅에 다시 한번 골대를 맞고 나왔고 재차 이어진 슈팅은 김동준의 멋진 선방으로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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