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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분명 서울을 신경쓰고 있었다. 서울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미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굳이 기준을 낮출 필요는 없었다. 한국 최고라는 자신감과 여유를 바탕에 뒀다. 자만하지 않는 차원에서 서울을 견제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전북은 폭풍 영입 중이다. 지난해 ACL 우승 실패 후 모기업과 '선수 영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적 시장 초반부터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던 김보경을 품에 안았다. 김보경은 이재성과 더불어 허리의 만능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의 공수를 이끌던 이종호와 임종은을 영입했다. 여기에 '만능 자원'인 고무열과 최재수 영입도 공식 발표했다. 제주의 에이스 로페즈도 있다. 공식 영입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전북의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장 남아있는 아시아쿼터로는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주포 이동국을 도와줄 외국인 스트라이커도 알아보고 있다. 최 감독은 "2016년에는 전북의 새로운 컬러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눈을 높게 둘 수 밖에 없었다. 최 감독은 "올해는 광저우 헝다와 결승에서 붙고 싶다. 타도 광저우가 목표"라고 분명히 했다.
선수들의 견해도 최 감독과 비슷했다. 전북의 부주장을 맡고 있는 권순태는 "분명 서울이 강해진 것은 맞다. 데얀이 들어왔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ACL에서 베이징 궈안과 맞붙었다. 그 때 데얀이 있었다. 분명 예전에 서울에서 뛰었던 데얀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최철순은 "서울이 강해졌다. 데얀도 위협적이지만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도 있다.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앞선을 보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못막을 정도는 아니다. 선수단만 보더라도 우리가 서울보다는 앞선다.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우리의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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