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보경 "최강희 감독 구애에 전북 선택"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1-04 13:55


사진제공=전북현대

김보경이 전북을 택한 이유는 역시 '최강희 전북 감독'이었다.

김보경은 4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단 비화를 밝혔다. 당초 김보경의 행선지는 감바 오사카였다. 김보경은 "감바행을 위해 짐을 싸고 있었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끝났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이 만나자고 했다. 자리에서 최 감독님은 '몇년동안 짝사랑해왔다. 좋은 인연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결국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전북은 ACL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나 역시 ACL에서의 성적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래서 전북을 택했다"면서 "중앙 미드필더로 패싱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목표 공격 포인트에 대해서는 "구체적 목표는 없지만 두자리수를 하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디프시티에 있으면서 챔피언십 우승을 한 적이 있다. 그 기분은 너무나 좋다. 우승 타이틀, 특히 ACL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김보경과의 일문일답

-전북에 온 소감은

개인적으로 K리그에 들어올 기회는 있다고 생각했다. 전북은 좋은 팀이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와서 보니까 축구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다.


-클럽하우스 돌아본 소감은

몇몇 K리그 팀에 가본 경험이 있다. 시설적인 부분에서 해외 팀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전북을 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일본쪽으로 가는 것으로 굳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과 만나서 이야기했다. 최 감독님이 나를 많이 원하는 것을 느꼈다. 최 감독님이 "그동안 짝사랑했다. 계속 같이 하고 싶었다. 몇년동안 그랬는데 이번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또 K리그에 오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전북의 어떤 면이 가장 매력적이었나

개인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때 환경적인 면을 본다. 특히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을 생각했다. 감바나 전북은 모두 ACL에서 좋은 팀이다. 그 중에서 전북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격 2선 자원들이 많이 있다.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전북은 ACL 우승을 노린다.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컵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노린다. 그런 면에서 선수 보강을 많이 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패싱 플레이나 운영적인 면에서 힘을 보태겠다.

-포스트 박지성이었다. 이후 행보가 부족했다 .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비자 때문에 영국에서 나온 것이다. 이후 타이밍적으로 계속 흐트러졌다. 이번 시즌 팀을 고르는데도 신중을 기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몸상태는

일본 J리그 끝날 때쯤 몸이 올라왔다. 새 시즌 준비하면서는 한 달 이상 훈련이 있다. 시즌 시작 시점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맞추는데 큰 무리는 없다.

-최철순과 만났나

(코뼈 골절)그런 거로 가슴에 담아두는 것도 아니다.(2011년 ACL 경기 도중 세레소 오사카 소속이던 김보경은

철순이 형도 그런거 가지고 이야기할 것도 아니다. 문제가 없다.

-최강희 감독과 인연이 남다른데

A대표팀에서 감독과 스킨십적인 면에서 오래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에 팀에 오기전에 개인적으로 미팅도 했다.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대표팀 각오는

가장 흔한 답변일 것이다.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다.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 성적과 개인적인 면에서 집중하겠다.

-꼭 눌렀으면 좋겠다는 팀이 있나

제가 일본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일본팀에게는 지고 싶지 않더라. 가장 어려운 팀들이 J리그 팀들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이 그렇다. K리그 팀들 중에서는 서울 수원 포항 다 좋은 팀인데. 그래도 타국에 있는 나라들을 이기고 싶다.

-베스트 포지션은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도 했다. 어려운 부분은 없다. 전북은 공격 자원이 많다. 중앙 미드필더로 패싱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재성과의 호흡은

이재성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목표 공격포인트는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 목표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두자리 수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밖에서 봐왔던 K리그는

K리그를 접한 것은 ACL 상대가 전부였다. 영국 못지 않게 거칠기도 하다. 개인적인 능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많은 준비를 해서 K리그 스타일에 적응을 염두에 두겠다.

-포스트 박지성이 족쇄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수식어를 들었을 때 '오래 가겠다. 그에 맞는 칭찬을 듣을수도 있고, 질책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성이 형이 이룬 업적은 대단하다. 나는 환경에 따라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감바 오사카에서 어느 정도의 제안이 있었나

민감한 부분이어서 말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감바한테 죄송한 부분이 없잖아 있다. 어느 정도 얘기는 됐었다.

-대학 마치고 해외에 있다가 한국에 왔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우승은 영국에서 챔피언십 승격하면서 이룬 것이 처음이었다. 그런 느낌을 많이 가졌으면 좋다. 우승 타이틀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ACL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시간 동안 느낀 것은

짧으면짧고 길면 긴 시간이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에 그런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축구 외적인 부분에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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