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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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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런던은 일본 축구에 악몽이었다.
44년 만의 기적을 꿈꿨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일본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올랐다. 멕시코에 덜미를 잡혀 내려온 동메달결정전에는 J리그 가시와 레이솔을 강호로 도약시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숙적' 한국이 버티고 있었다. 승리를 노래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0대2 완패를 당하며 내용, 결과 모두 얻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을 꿈꾸는 일본의 각오가 남달라 보인다. '할릴재팬(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이름에 빗댄 일본 대표팀 애칭)' 못잖은 대우를 받으며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4일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대표팀이 전원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선수권이 펼쳐지는 도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그동안 한국과 마찬가지로 남자 A대표팀에게만 비즈니스클래스 탑승 기회를 부여해왔다. 2011년 독일여자월드컵에서 여자 대표팀이 우승하자 비즈니스클래스 업그레이드를 했을 뿐, 기존 정책은 고수해왔다. 올림픽에 도전하는 23세 이하 선수들 입장에선 기분이 들뜰 만하다. 스포츠호치는 '피로가 축적될 수밖에 없는 이코노미 클래스를 벗어난 선수들은 침대처럼 눕혀지는 안락한 좌석에 다리를 쫙 펴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며 '식사 역시 고급 음식이 준비됐고, 현지에 전속 요리사까지 동원된다'고 리우행 염원을 담은 '특급대우'를 소개했다. 일본 대표팀을 오가며 활약 중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쇼난)는 "이런 대우에 부합하는 활약을 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스포츠호치는 '예선 탈락이 허용되지 않는 무적의 환대'라고 촌평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 사우디, 태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C조인 한국이 1위, 일본이 B조 2위, 한국이 C조 2위, 일본이 B조 1위로 8강에 올라 승리하면 4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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