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전북, 김보경 영입 기대 효과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1-03 10:35


사진제공=전북현대

전북 현대가 김보경(27) 영입을 3일 공식 발표했다.

김보경은 대학생 시절인 2010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했다. 바로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임대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과 2012년 상반기에는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었다. 2시즌 반동안 55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J리그는 김보경에게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던 카디프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2013~2014시즌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함께 이룬 김보경은 당당히 열두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로 탄생했다. 그 시즌 31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챔피언십 강등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었다. 2014년 1월부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카디프시티의 지휘봉을 잡자 입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솔샤르 감독에 이어 카디프시티를 이끈 러셀 슬레이드 감독 체제에서도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결국 2014~2015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극적으로 챔피언십 소속인 위건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과거 카디프시티 시절 스승이었던 말키 맥케이 감독이 이끄는 위건은 김보경이 부활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꾸준한 출전 기회도 부여받았다. 6개월간 18경기에 출전, 2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팀 사정이 악화됐다. 또 다시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 펼쳐졌다. 위건이 리그1(3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김보경은 7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번의 문을 두드렸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이적에 가까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다. 8월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의 테스트를 받았다. 에인트호벤만 김보경을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에레디비지에의 중상위권 팀과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팀 역시 여름 이적시장 막판 김보경의 움직임을 주시 중이었다. 하지만 결국 김보경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김보경은 8월 J리그 마쓰모토와 계약을 맺었다. 시즌 말까지 뛰는 단기 계약이었다. 마쓰모토는 2부리그로 강등됐다. 결국 일본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보경은 이적료가 필요없는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중국과 일본의 몇몇 팀에서 김보경에게 제안을 했다.


전북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구단에 김보경의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김보경 영입으로 전북은 내년 시즌 공격력을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하게 됐다. 김보경은 측면 뿐만이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K리그 3연패와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시 우승을 노리는 전북에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김보경은 "K리그 최고의 구단인 전북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구단과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김보경은 젊지만 경험이 많고 다재다능한 선수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ACL우승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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