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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컵에서 디플러스와 한화생명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둔 디플러스는 15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농심을 3대1로 꺾으며, 3라운드 승자조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루시드' 최용혁과 프랜차이즈 스타인 '쇼메이커' 허수가 정글과 미드 포지션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덕이다. 여기에 지난해 팀을 책임졌던 '에이밍' 김하람에 더해 4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베릴' 조건희, 아카데미부터 직접 성장시킨 18세의 무서운 신예 '시우' 전시우 등 5명의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완벽한 팀워크를 뽐내고 있기에, 지난 2021년 이후 4년만에 또 다시 디플러스 전성시대를 구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한화생명도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16일 2라운드에서 각각 T1과 젠지를 만나 두 경기 모두 5세트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3대2로 승리, 디플러스의 상대팀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서머 시즌에서의 우승하며 젠지와 T1의 2강 전성시대를 끝낸 한화생명은 올 시즌 첫 대회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갔다. 또 강팀과 2경기 연속 5세트까지 가며 승리, LCK컵에서 새로 도입된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한 최고의 실전 경험을 마쳤다.
농심은 디플러스에 패하며 2라운드 패자조로 내려가 젠지와 만나는 힘든 일정이지만, 1라운드에서 KT롤스터를 3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엔 정규리그에서 충분히 상위권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전력임을 과시했다. 젠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복귀파 '룰러' 박재혁과 '두로' 주민규가 기존 3명의 선수들과 아직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