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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회장님이 오신 후 모든 게 달라졌죠."
13일 강릉에서 열린 '어울림' 컬링대회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청팀 에이스' 백혜진이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65·노이펠리체 회장)에 대한 질문에 밝은 미소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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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녀 MVP의 영예를 안은 '부부 에이스' 정태영-조민경(이상 창원시청) 역시 "윤 회장님이 리그제를 도입해주신 후 실력이 급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 믹스더블에서 대한민국 컬링 사상 최초의 금메달 기적을 이룬 이 위대한 부부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탈락했다"고 했다. 후배 '서울'팀에게 국대를 내준 '세계챔피언'조는 "휠체어컬링은 비장애인 양궁처럼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기가 더 힘들다"고 했다. 윤 회장의 숙원인 '패럴림픽 금메달'에 대해 정-조 부부는 "리더가 뭘 원하는지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밀라노에선 메달을 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부촘수 "그럼요!"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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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이달 말 1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밀라노패럴림픽 TF팀을 구성한다.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믹스더블은 세계 1위이고 4인조는 세계 6위다. 4인조도 예선 무패를 달리다 플레이오프에서 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잘 극복해서 1년3개월 남은 밀라노패럴림픽에선 꼭 메달을 따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컬링이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 묻자 그는 울컥했다. "컬링이 뭔지도 모르고 왔는데 이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선수들 생각하면 너무 고맙고, 세상 그 무엇보다 이 선수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이라더니 이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리 선수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연임을 결심한 건 '자리'가 목표가 아니다. 내게 주어진 4년 임기동안 기업하듯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고의 협회, 최고의 선수, 이 선수들이 최고로 행복하도록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며 '행복컬링'의 미래를 말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4년 컬링인의 밤' 수상 명단
최우수상(MVP)=정태영 조민경(이상 창원시청)
최고의 팀상=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현출 양희태 장재혁 민영남 김시경·4인조), 서울특별시청A팀(정준호 김혜민·혼성2인조)
최고의 지도자상=박권일 감독(강원도장애인체육회), 백종철 감독(서울시장애인체육회)
스포츠맨십상=남봉광(경기도청) 조민경(창원시청)
우수심판상=전명임 심판
우수행정상=장혜리 사원(대한장애인컬링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