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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약 카르텔을 다룬 범죄물을 고스란히 답습한 클리셰 종합선물세트가 극장가에 불시착하게 됐다.
베일을 벗은 '야당'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였던 마약 범죄 클리셰를 모두 때려 박은 '뻔한' 범죄물로 관객을 찾을 전망이다. 검찰을 돕다 배신 당한 야당, 부폐한 검사와 더 부폐한 유아독존 대통령 후보 아들, 이들 사이에서 설계 당한 의욕만 앞서는 경찰까지. 어디 하나 신선한 맛이 없는 무색무취 범죄물로 극장가에 불안한 간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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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는 "쾌락 위주의 삶을 사는 캐릭터다. 안타고니스트인데 악역 보다 악동인 면모를 보이려고 했다"며, 채원빈은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였다. 많이 조사하고 참고를 해서 만든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황병국 감독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소재라서 재미있을 것 같아 연출하게 됐다.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가 조금 달라진다. 마지막 부분을 잘 살리기 위해 차곡차곡 계산을 해서 결과에 도달하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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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굥 촬영 과정에서 힘든 부분에 대해 강하늘은 "후반부 관객에게 전달하게 되는 속 시원함에 대해 어느 정도 호흡과 표정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이 많아 여러 테이크를 찍기도 했다"고 고충을 밝혔다.
범죄물에서 늘 성적 희생물로 소비되어지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야만 했던 채원빈은 "아쉬웠던 점은 늘 그렇지만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선배들과 함께 촬영할 때 많이 걱정하고 긴장하는데 그런 지점을 선배들이 먼저 알아주고 도와줬다. 또 감독이 늘 모니터를 해줘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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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관식 앓이' 중인 상황에 대해 "'폭싹 속았수다'를 너무 좋아해줘서 이번 홍보 때 (관식이처럼) 패딩을 입고 이 자리에 서볼까 싶기도 했다. 이렇게 된 김에 '야당'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해볼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기도 했다. 이렇게 멋있게 입고 온 걸 잘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 작품도 가장으로 나온다. 이 작품은 이 작품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이렇게 된 김에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배를 뛰어넘는 '국민 아버지'로 불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너무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 또 박보검에 이어 강하늘과 호흡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미담을 가진 배우들이다. 두 사람 덕을 보고 있다. 나는 두 사람 발끝도 못 쫓아가지만 두 사람을 올바른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야당'은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등이 출연했고 '나의 결혼 원정기' '특수본'의 황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