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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형식의 깊고 단단한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허일도를 향한 서동주의 복수심과 분노는 어느새 허탈함으로 뒤바뀌었다. 초췌한 몰골의 허일도와 대면하며 서동주는 "기껏 생각해 낸 처신이 되도록이면 위악을 크게 떨자 이겁니까"라며 비아냥댔지만, 그 속에는 씁쓸한 슬픔이 배어 있었다. 증오와 연민 사이에서 흔들리는 서동주의 눈빛이 복수라는 이름 아래 얽힌 핏줄의 굴레를 뜨겁게 직면하게 했다. 서동주는 자신의 인생을 무너뜨린 악인 염장선(허준호)과 맞서기 위해 아버지 허일도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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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보물섬'. 거친 소용돌이 속 결말을 향한 서동주의 행로를 박형식이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놓을 수 없게 한다.
한편, 박형식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