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춘화연애담' 한승연 "아이돌 시절 나 바보같아..열애설無? 비혼은 아니에요"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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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0 12:35


[인터뷰②] '춘화연애담' 한승연 "아이돌 시절 나 바보같아..열애설無?…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카라 멤버 겸 배우 한승연(37)이 사생활에 대해 답했다.

한승연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서은정 극본, 이광영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춘화연애담' 속 지원은 주도적인 사랑을 해나가는 인물. 그러나 한승연은 그와는 반대라고. 한승연은 "연애에 있어서는 조심성이 엄청 많은 스타일이다. 얼마 전에 TV CHOSUN '모-던 인물史 미스터.리'에서도 밝혔듯이 소개팅에 나가봤는데, 저는 소개팅이 불가능한 사람이더라. 엄마가 남자는 세 번은 만나봐야 한다는데, 세 번을 만나도 사람을 모르겠더라. 어릴 때부터 일하면서 계속 보는 사람만 봐서 그런지, 사람을 조심스럽게 오래 보는 스타일이다. 지원이랑 열이는 오래 본 사람일 것 같은데 조심할 것도 많고 가릴 것도 많은 성격이라 저돌적으로 하는 면은 업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승연은 "비혼은 아니고, 언젠가 결혼을 하기는 하겠지 싶다. 그런데 아직은 일이 좀 더 좋은 것 같다. 결혼도 뭐가 있어야 하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저는 인맥이 굉장히 좁다. 그래서 저에게 다가오기가 쉽지 않으신가 보다. 아는 사람을 통해서 통해서 연락이 오는 편인데, 낯도 가리고 하다 보니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 '춘화연애담' 한승연 "아이돌 시절 나 바보같아..열애설無?…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카라로 데뷔한 2007년 이후로 단 한 번의 열애설도 없던 한승연이다. 그는 "꼭 알리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웃은 뒤 "저도 사람인데 연애를 안 하기야 했겠나. 스무 살에 데뷔해 사생활과 일을 분리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일은 일이고 사생활은 사생활이고. 뭔가 얼굴이 알려진 사람일 굥와 아닌 인간일 때를 분리하고 싶다 보니 조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승연은 "저의 이상형은 술과 친구를 너무 즐기지 않는 사람이다. 제가 술을 안 마시고도 잘 놀기때문에 같이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스쿠버다이빙에 빠져서 작년에는 마스터까지 수료했다. 그런 취미 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면 재미있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최근에는 전과는 다른 일상 속 과감함을 찾아가고 있다는 그다. 한승연은 "전 소속사였던 DSP미디어와 계약이 끝날 때쯤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모르는 사람과 밥 먹는 것도 어려워했었다. 그런데 물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처음으로 가서 모르는 분들과 배를 타고 나가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술 마시고 밥 먹고, 모르는 식당에서 술도 마시고 춤도 추고 그런 걸 해봤다. 스쿠버다이빙이 일탈이었고 도전이었다. 그 때부터 다이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경험해보고 상황을 경험하면서 20대 후반이었던 그때서야 뭔가를 해본 거다. 그게 저에게는 가장 큰 외출"이라고 했다.

한승연은 "저는 그 전의 상황들이 답답했다. 바보 같았다. 해외를 많이 가봤는데 막상 여행을 가본 적도 없고, 비행기도 혼자 안 타봤고,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밥을 먹기도 대화를 하기도 어려웠다. 맨날 아는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저도 답답했고, 그때 연기를 시작해서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때였다. 남들은 당연하게 하는 것을 나는 안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걸 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 당시에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다음 스케줄도 다음 회사도 없었기에 '자유로운 인간이 되어볼까' 하는 생각이 있던 것 같다. 요즘에는 등산을 다니는데 너무 즐겁다. 사람들 가는데에 줄서서 커피 마시고 밥을 먹고 그런 게 너무 당연해서 마음이 열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배우는 것도 많고, 연기 대본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답답함이 많이 정제된 상태로 아이돌의 삶에서 벗어나 연기자스럽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춘화연애담'은 왕실 적통 공주인 화리공주(고아라)가 남편을 직접 낙점하는 '부마 직간택'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한승연은 극중 자기 뜻을 밝히는 데 스스럼없고 자존감이 높은 양갓집 규수 지원 역을 맡아 끝까지 강인한 모습을 그리면서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다는 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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