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우새' 이동건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렸다.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동생을 추억하는 가족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
|
이어 이동건 아버지는 "로아가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가면 바빠지지 않느냐"며 손녀가 바빠서 못 볼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이동건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로아 얘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현재 이동건은 매주 일요일마다 딸 로아를 만난다고. 이동건은 "지난주에 키즈카페 가서 하는 얘기 들어보니까 로아가 저를 만나는 일요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주변에서 무슨 요일이 좋냐고 물어보니까 '아빠 만나는 일요일이 제일 좋아'라고 답하더라"라며 기뻐했다.
|
해가 지자, 이동건은 가족 여행을 위해 준비한 숙소로 부모님을 모시고 갔다. 푸짐하게 상을 차려 가족식사를 하던 중, 이동건 아버지는 아들에게 "네가 결혼 생활도 했고, 이혼도 했지 않았느냐. 빨리 좋은 사람을 찾아라. 재혼을 하고 말고는 두번째 아니고 좋은 사람을 찾아봐라. 지금 이대로 계속 산다고 생각을 해보면, 형제도 없고 너 혼자인데 말년이 진짜 외롭다. 남의 눈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들이 네 삶을 살아주는거 아니다. 이 얘기를 꼭 너에게 해주고 싶다"고 진심으로 조언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
예전 기억에 잠긴 이동건 아버지는 "내가 엄하게 다뤄서 준엽이가 나를 진짜 싫어했다. 가장 멀어진 게 준엽이가 공부할 나이에 계속 게임만 하더라. 그래서 컴퓨터도 몇번 집어던져서 부쉈다. 장남인 너는 고등학교 때 벌써 연예인이 돼서 네 길을 가고 있어서 동생만은 끝까지 공부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교육을 위해 아들을 엄하게 대했던 과거 본인의 모습을 후회했다.
그러면서 "나는 준엽이를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 없다. 내가 잘못해서 준엽이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간 엄청나게 자책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한 10년쯤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얘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 싶더라. 그래서 이제는 빨리 보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숨겨두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이동건 어머니는 "아들이 사고가 났던 현지에 갔을때 남편이 자책을 하더라. '내가 유학을 안 보냈으면 그런일이 없었을텐데' 하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