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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동건 아버지가 아들이 떠난 후 자책하며 후회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내가 원래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다. 근데 집에 둘이 있는데 대화할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동건은 "둘이 있으면 더 대화할 일이 많아야 되는 거 아니냐"며 의아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동건은 "처음에는 두 분 모시고 어디 갈지 생각할 때 막연했다. 근데 홍천이 멀지는 않지만 의미가 있었던 게 그래도 준엽이가 성인이 거의 됐을 때 같이 왔었다는 게 나한테는 되게 강하다. 내가 낚시 미끼 끼워준 거까지 기억이 날 정도"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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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준엽이하고 가장 멀어진 게 한창 공부할 나이에 계속 게임만 하더라. 그래서 내가 컴퓨터도 몇 번 집어던져서 부쉈다. 너무 일찍 사줬구나 싶었다"며 "고등학교 때 벌써 너는 연예인이 되고 너의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에 준엽이만큼은 끝까지 공부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들은 다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 생각하면 '게임만 평생 하도록 그냥 가만둘걸'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아버지는 "나는 걔를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걔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하면서 살아왔다"며 "그리고서 10년쯤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얘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빨리 보내자. 얘를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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