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父, 둘째 子 사망에 죄책감 고백 "내 잘못...10년 동안 자책하며 후회" ('미우새')

조윤선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2 14:51


이동건 父, 둘째 子 사망에 죄책감 고백 "내 잘못...10년 동안 자책…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동건 아버지가 아들이 떠난 후 자책하며 후회했다고 고백했다.

오늘(2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동생을 추억하는 가족 여행을 떠난다.

최근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이동건 가족이 홍천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이동건은 "두 분이 집에서는 대화를 많이 안 하시는데 여행 오니까 대화를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는 "네 덕분"이라고 했고, 어머니는 "아들 덕에 우리 대화 평생 할 거 다 했다"라며 웃었다.

아버지는 "내가 원래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다. 근데 집에 둘이 있는데 대화할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동건은 "둘이 있으면 더 대화할 일이 많아야 되는 거 아니냐"며 의아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동건은 "처음에는 두 분 모시고 어디 갈지 생각할 때 막연했다. 근데 홍천이 멀지는 않지만 의미가 있었던 게 그래도 준엽이가 성인이 거의 됐을 때 같이 왔었다는 게 나한테는 되게 강하다. 내가 낚시 미끼 끼워준 거까지 기억이 날 정도"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동건 父, 둘째 子 사망에 죄책감 고백 "내 잘못...10년 동안 자책…
아버지는 "지나간 이야기지만 내가 걔를 워낙 엄하게 다뤄서 그런지 자기 아빠는 진짜 싫어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이동건은 "아버지의 애정 표현이었다"며 위로했다.

아버지는 "준엽이하고 가장 멀어진 게 한창 공부할 나이에 계속 게임만 하더라. 그래서 내가 컴퓨터도 몇 번 집어던져서 부쉈다. 너무 일찍 사줬구나 싶었다"며 "고등학교 때 벌써 너는 연예인이 되고 너의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에 준엽이만큼은 끝까지 공부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들은 다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 생각하면 '게임만 평생 하도록 그냥 가만둘걸'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아버지는 "나는 걔를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걔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하면서 살아왔다"며 "그리고서 10년쯤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얘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빨리 보내자. 얘를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