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코믹-감동 넘나드는 열연 펼친 윤경호…'중증외상센터' 감초 역할 톡톡

조민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2 14:30


[SC줌人] 코믹-감동 넘나드는 열연 펼친 윤경호…'중증외상센터' 감초 …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윤경호가 '중증외상센터'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한유림을 완벽히 그려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연출 이도윤, 극본 최태강)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렬한 전개와 배우들의 빈틈없는 호연이 맞물리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경호가 연기하는 한유림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윤경호가 맡은 한유림은 자부심 강한 항문외과 과장으로 적자만 내는 중증외상팀에 갑작스럽게 부임한 백강혁을 못마땅해하며 사사건건 부딪히는 인물이다. 특히 백강혁이 자신의 애제자인 양재원(추영우 분)까지 빼앗아 가려 하자, 출중한 커리어를 내세우며 유치하지만 절실한 신경전을 벌인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코믹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케미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하지만 한유림은 단순한 감초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극 중 딸이 교통사고를 당하며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 절망에 빠진 아버지의 모습을 절절하게 연기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평소 중증외상센터의 운영을 강하게 반대했던 그였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이 위기에 처하자 절박하게 백강혁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유림은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을 온몸으로 깨닫고, 백강혁과의 관계에도 변화를 맞는다. 백강혁 덕분에 딸을 살린 뒤 눈물로 감사를 전하는 장면은 그가 단순한 라이벌을 넘어 성장하는 캐릭터임을 보여줬다. 또한 중증외상팀을 향한 태도가 바뀌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윤경호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절절한 감정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중증외상센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사사건건 태클을 걸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시청자들이 "얄미운데 또 정이 간다"며 뜨겁게 반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 그가 맡을 다채로운 캐릭터들에도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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