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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남편 강경준의 불륜을 용서한 배우 장신영이 일상을 공개하며 복귀 시동을 건 가운데, 또 다른 논란에 직면했다. 이번엔 독박 육아, 독박 살림에 대한 안쓰러운 시선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장신영은 "요리를 안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요리를 안 하면 아이가 밥을 못 먹는다. 그러니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장신영은 "내 모든 삶에 있어서 아이와 가족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걸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며 "아이들이 나에게 힘을 준다. 소소한 행복들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남편 강경준의 불륜과 배신을 끝내 눈 감고 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한 장신영의 굳은 심지는 결국 두 아이 때문이었던 것. 이러한 장신영의 진심에 시청자 역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장신영에게 큰 시련을 안긴 강경준을 향한 '비호감'은 더욱 굳혀진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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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신영과 강경준은 2013년 방영된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인연을 맺은 뒤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8년 결혼했다. 특히 강경준은 장신영이 전 남편과 결혼에서 낳은 아들 정안 군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또 2019년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둘째 정우를 육아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면서 '사랑꾼' 이미지를 얻었다.
하지만 강경준이 지난 2023년 12월 23일 5000만원 상당의 상간남 위자료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소송을 제기한 A씨는 "강경준이 한 가정에 상간남으로 개입해 가정을 사실상 파탄에 이르게 했다. 강경준은 B씨(A씨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사랑꾼' 남편에서 '상간남'으로 충격을 안긴 강경준은 논란에 대해 언론에 무대응을 일관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총 3명의 법률대리인을 앞세운 소송위임장을 제출하는 등 재판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최근 상대방의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여 눈길을 끌었다. 강경준 측 법률대리인 김성계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다투려고 했으나, (강경준이) 너무 힘들어하고 빨리 끝내고 싶어 했다. 불륜 관계를 인정한다는 건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지만 여전히 '상간남' 의혹을 받고 있는 중.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인 뒤에도 불륜 논란이 이어지자 강경준을 대신해 아내 장신영이 대신 나서기도 했다. 장신영은 지난해 8월 개인 계정을 통해 "그동안 우리 가족을 아껴주고 사랑해줬던 모든 분께 실망을 줘 죄송하다. 그보다 앞서 이 일로 피해를 본 분께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줬는데 그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이다.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라고 가만히 불렀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주저 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건 어쩌면 아이들이였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써 한 없이 미안할 따름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편(강경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며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길 부탁드린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걱정스럽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불륜을 용서한 과정을 녹여낸 입장문 이후 조심스레 '미운 우리 새끼'에서 복귀한 장신영은 "솔직히 안 힘들었다고 할 순 없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일상을 되찾으려고 노력한 것도 있다. 아무 일 없었던 거처럼 아이들과 즐겁게 살고 지지고 볶고 남편이라도 싸우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불륜 사건 이후) 내가 중심을 잃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노력을 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생각도 하고,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가정을 꾸리고 나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한걸음씩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남편 강경준을 용서한 과정에 대해서도 장신영은 "이혼을 해 끝이다라는 것 보다는 앞으로의 우리 가족의 미래를 더 많이 걱정했다. '난 이제 너랑 못 살아' 이게 아니었다. 이걸 어떻게 해쳐 나가야지 내 아이들이 덜 상처 받고 더 씩씩하고 예전처럼 편안한게 살 수 있을까 먼저 생각했다"며 "솔직히 나도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남편을 바라봤는데 나보다 더 발가 볏겨진 듯 보였다. 아내로서 그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내가 당신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남편이 '염치없고 미안하고 할 말이 없지만 내가 사죄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래 우리 가보자'고 말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