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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현빈이 "내가 감당할 수 없었던 안중근, 한편으로는 큰 기회이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거절했다. 안중근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상징성이 있고 내가 감히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계속 우민호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고 시나리오를 다시 보면서 문득 이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 명이나 될까 싶기도 하더라. 굉장히 큰 기회고 영광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제안을 감사하게 받았다"며 "앞서 '영웅'에서 정성화가 안중근을 연기했는데 모든 배우가 다 다르게 연기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다른 결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얼빈' 속 안중근은 독립투사의 모습도 담겨있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는 괴로움, 고통, 슬픔 등 인간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