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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어효인이 남편 최준석에 대한 서운함을 쏟아냈다.
앞서 최준석은 2013년 건물 투자 사기를 당해 20억 원의 빚을 져서 현재까지 변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효인은 남편이 사기당했을 때 몰랐냐는 질문에 "남편이 처음에는 어딘가에 원금을 투자하면 매달 이자 형태로 지급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계속 귀를 팔랑거렸다"며 "나는 내가 수고해서 일하지 않은 대가는 진짜가 아니니까 언젠가는 사고가 날 거라고 말하면서 처음부터 막았다. 그랬더니 남편이 잔소리처럼 들리니까 나중에는 상의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 내가 말하면 무조건 반대할 거라고 생각해서 뒤에서 나 모르게 (투자) 했다"고 털어놨다.
어효인은 사기를 당한 후 양가 도움을 받았냐고 묻자 "친정어머니가 보면 속상해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그는 "친정어머니가 열심히 살아서 해둔 작은 아파트가 있었는데 그런 사기에 연루된 일들로 엎어지다 보니까 작은 희망이라도 걸고 싶어서 변호사 고용해서 재판을 하게 됐다. 변호사도 99% 승소한다고 했는데 송탁금이 필요했다. 사람이 돈이 급하면 생각이 흐려지는 거 같다. 그래서 그것까지 건드려서는 안 됐는데 친정어머니의 아파트를 팔아서 충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탁만 하면 나중에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승소도 못 하고 공탁금은 날려버렸다. 내가 막내딸인데 죄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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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효인은 산후우울증이 심했을 당시 자신에게 '네가 등 따습고 배부르니까 그런다'고 말한 최준석을 향한 서운함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말 많은 성격인데 남편과 소통이 안 되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우울증을 남편에게 얘기했다. '나 같은 성격도 산후우울증을 못 피해 가는 거 같다. 둘째 임신 중이라 더 힘들다'고 울면서 얘기했는데 남편에게서 돌아온 말은 '네가 등 따습고 배부르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거다'라고 했다. 그때 펑펑 울고 내 목소리는 더 높아지고 서로 미운 모습만 보여주고 힘든 시기가 계속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 당시) 남편은 외제 차 타는 걸 좋아한다. 마치 차를 휴대폰 바꾸듯이 싫증 내고 바꾼다. 그것만큼은 못 보겠다 싶어서 말하면 자꾸 싸우고 부딪혔다"며 "(은퇴 후에는) 남편이 선수 시절 잘 챙겨 먹던 습관이 남아 있다 보니까 생활비 어려운 건 어려운 거고, 소고기는 한우를 고집한다"고 폭로했다.
어효인은 "지금 첫째 아이가 중학교에 가야 하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남들처럼 학원 다 보내주고 싶다. 근데 남편 입장에서는 본인 한우 먹는 건 생각 못 하고 '학원은 영어, 수학만 보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싸우기 싫어서 계속 두니까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이 방송을 빌어서 남편이 본인 건강 위해서라도 먹는 걸 줄인다든지 씀씀이나 배달 음식 줄이던지 그런 것만 조절해 줘도 우리 아이들과 내가 조금 더 윤택하게 살지 않을까 선전포고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