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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버지의 눈은 정확했다. 로제는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YG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아는 사람도 없는 한국에서 홀로 생활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 1,2년간은 매일 울며 가족들에게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고. 부모님은 '돌아와도 괜찮다'며 위로했지만 로제는 '이걸 이뤄내기 전에는 한국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이를 악 물었다.
그렇게 로제는 블랙핑크로 데뷔, '휘파람' '붐바야' '하우 유 라이크 댓' '아이스크림'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글로벌 K팝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에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코첼라 무대에 올라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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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브루노 마스와 '아파트'를 발표, K팝 여성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인 '핫100' 톱 10 진입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로제는 "그냥 뭔가 신기하다. 스튜디오에서 친구들이랑 음악 작업을 시작하며 한국 술 게임을 알려줬다. 제일 간단하고 쉬운 '아파트' 게임을 좋아해서 친구들에게 알려줬는데 그 후로 뭐만 하면 '아파트, 아파트'라고 하더라. 되게 좋아한다 싶어서 장난으로 노래로 써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로제는 "원래 일을 할 때가 가장 즐거운데 재충전하는 방법을 몰랐다. 쉬는 걸 싫어했다. 해야하는 것도, 책임감도 많았고 감정도 숨겼다. 가족들이 저를 기다려 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열심히 살며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다. 내가 너무 바쁘게 살다가 엄마 아빠한테 즐거운 시간을 못 줘서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점점 어른이 되어가며 여유를 찾는 중이다. 좀더 기다려 주면 좋겠다. 엄마 아빠 많이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블랙핑크 멤버들에 대해서도 "멤버들이 그리울 때가 많다. '아파트' 발매일에도 리사랑 한 시간 넘게 영상 통화를 했고 지수와도 통화할 수 있는데 굳이 한 시간 동안 문자한 적도 많다. 제니도 얼마 전 '아파트' 영상을 보내줬다. 자주 연락한다"며 "완전체 시너지가 더 생길 것 같다. 음악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확실히 어디에선가 오는 기운이 있어야 더 성장하는 것 같다. 그래서 솔로활동이 중요했던 시기이지 않았나 싶다. 완전체는 진심에서 나오는 것도 많을 테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자타공인 월드스타임에도 겸손함과 인간미를 잃지 않은, 솔직한 로제의 이야기에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