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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윤세아가 신인 시절의 아픈 기억과 20년 지기 매니저와의 특별한 우정을 공개했다.
산행을 마친 두 사람은 식사 자리에서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겼다. 윤세아는 "20대 때는 기운이 좋아서 자주 싸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매니저 염정은은 "그런 얘기는 왜 하냐"며 민망해했다. 윤세아는 "왜 싸웠는지 이유도 기억이 안 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세아는 "서로 치고받은 적도 있다"며 '배드민턴 사건'을 언급했다. "화가 나서 내가 매니저 배를 쳤는데, 매니저가 던진 셔틀콕이 내 입에 박혔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매니저가 배우를 쳤다"며 119를 부르려 했고, 두 사람은 결국 집에 가서 대판 싸웠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윤세아는 "피부가 터지기 직전까지 맞았다. 너무 아팠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전했고, 매니저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부모님도 그렇게 때린 적 없는데 연기 때문에 버텨낸 세아를 보며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죽는 연기를 하면 정말 죽이냐고 항의까지 했을 정도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세아는 매니저에게 "그때 네가 나를 보호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매 순간 그랬다. 수상 소감에서 네 얘기를 먼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상을 받지 못했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상 받고 싶다"며 자신의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매니저 역시 윤세아에게 고마웠던 순간을 전했다. "치질 수술을 받았을 때 3일 동안 간병을 해줬다. 옆에서 묵묵히 수발을 들어준 그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모두 "두 사람은 배우와 매니저를 넘어선 관계"라고 감탄했다.
윤세아는 매니저에게 "내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미안하지만 내 진심이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너의 편이 되어 살아가겠다. 정은아 사랑한다"고 눈물을 보이며 서로의 깊은 우정을 확인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