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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세리가 찬란한 승부욕으로 틈새 시간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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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촬영 끝났어. 이제 못 할 것 같아. 밥 맛이 없다"라고 미련을 보이더니, "아우 속상해"라면서도 바로 단골 밥집에 예약 전화를 걸어 재석을 빵 터지게 했다. 박세리가 "그 놈의 승부욕 때문에"라고 거듭 아쉬워하자, 유재석은 "나는 데뷔 초반 시절 무대 울렁증이 심했다. 마이크 쥔 손에 땀이 너무 나서 감전돼 죽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요즘 게임할 때 실전 들어가면 못 하는 게 그 때문이다"라며 게임 약체가 된 뜻밖의 이유를 고백해 놀라움을 샀다.
이어 유재석, 유연석, 박세리가 찾아간 두 번째 틈 주인은 인디밴드를 겸업하는 과학 학원 선생님들이었다. 이번 게임은 문제집 위에 놓인 기타 피크 3개를 손바닥으로 쳐 다 뒤집으면 성공하는 '기타 피크 판치기'였다. 첫 도전에서 박세리에 이어 유재석이 2개를 한 번에 뒤집어 성공했다. 피크 개수가 5개로 늘어난 2단계도 첫 도전에 유연석이 4개를 한 방에 넘기자 유재석은 "드디어 제작진이 쫄기 시작했어. 이거 기적 한 번 내자"라고 기대했다. 이어 8번째 도전에서 유재석이 원샷 원킬로 2단계를 성공해 아드레날린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3단계 10번째 시도에서 유재석이 4개 뒤집기에 성공, 1개의 피크를 뒤집지 못하며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유연석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며 애써 다독이자, 박세리는 "졌잘싸는 없다"라고 울컥하더니 "이때까지 출연한 방송 중에 가장 힘든 날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세 사람은 게임은 졌지만 유재석과 유연석의 한 방과 박세리의 승부욕으로 도파민 터지는 게임 현장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박세리는 '20년 친분' 유재석, '골프 동지' 유연석과 승부욕 시너지를 발동, 찬란한 하루를 완성했다.
이에 '틈만 나면,'의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3.1%, 최고 시청률 3.9%를 기록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이 1.4%로 화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