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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주원(37)이 영화 '소방관'에 뜨거운 진정성을 담아냈다. 그는 극 중에서 서부소방서에 첫 발령받은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아, 사회 초년생의 패기와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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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촬영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너무 좋았고, 즐거웠다. 감독님이 화 한 번 안 내시고 배우들과 스태프들까지 모두 품고 가주셨다. 마치 저희에게 엄마 같은 느낌이었다. 저는 곽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 자란 세대라 떨렸던 순간도 있었는데, 처음부터 편하게 해 주셔서 어렵거나 긴장되고 그런 건 없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본인만의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주원은 "예전에는 대본을 보고 재밌다는 확신이 들면 선택했는데, 요즘엔 그게 참 어려운 것 같다.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고, 편성도 확정되지 않는 작품들이 많아지지 않았나. '소방관'은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만큼, 더 기대가 되기도 했다. 배우들끼리 시사회 끝나고 나서 '아 너무 좋다. (영화를) 많은 분들이 봐주실 것 같고, 잘 될 것 같지 않아?'라고 말했는데, (유)재명이 형이 '이젠 배우들도 안 되는 걸 항상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 해도 안 되는 작품이 있고, 큰 기대를 안 해도 잘 되는 작품이 있어서 이것 또한 받아들이는 게 배우들의 몫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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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친한 동생이 아닌, 무대에 선 '빅뱅'의 모습을 진심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주원은 "애들한테 '너희들이 다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다 같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많은 분들이 기다리실 것 같았다"며 "지용이가 '(컴백)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는데, 한 달 후에 진짜 '파워'가 나온 거다. 너무 좋은 컨디션으로 무대에 오른 걸 보고 '진짜 프로구나. 상태가 급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이번 무대를 보면서 너무 뿌듯했다. 정말 뛰어나고 핫한 애들이지만, 저한텐 동생 같은 애들이라, 엄마가 된 것 같았다"고 흐뭇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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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