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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군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며 내년 시즌 개막을 대비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디플러스 기아가 KeSPA컵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디플러스가 LCK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자 내년 시즌에도 최강으로 꼽히는 젠지를 역시 2대1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라 8일 브리온과 맞붙는다.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두 팀은 결승에 오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1군과 2군을 혼합한 1.5군의 전력으로 나선 대부분의 출전팀과는 달리 두 팀은 내년 시즌에 나설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하며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브리온은 '모건' 박루한만 잔류시킨 가운데 '함박' 함유진과 '하이프' 변정현과 같이 올 시즌 2군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젊은 선수들과 경험이 많은 '클로저' 이주현 등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라인업을 탈바꿈 시켰다. 분명 다크호스로 꼽힐 전력이지만,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이번 KeSPA컵을 통해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데 예선에서 A조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디플러스를 꺾으며 일찌감치 4강에 오른 것이다. 이어 우승 멤버 3명이나 나선 한화생명마저 꺾으며 비록 단기컵 대회이긴 하지만 결승이라는 큰 무대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한편 3년만에 부활한 이번 KeSPA컵에는 LCK 10개팀뿐 아니라 대만과 베트남의 올스타팀까지 참여하며 국제 대회로서의 가능성과 함께 내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롭게 라인업을 꾸민 팀들에게 치열한 실전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우선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 국가대표 선발 지표를 겸하는 대회로 지정돼 경기 데이터가 향후 국가대표 선발에 활용되기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