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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살림남' 박서진이 극단적 선택까지 했던 이유를 밝혔다.
아버지가 유독 박서진을 걱정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두 아들을 49일 간격으로 떠나보낸 것도 모자라 박서진의 안 좋은 선택을 지켜봐야 했다고. 아버지는 "(박서진이) 약을 한번 먹었다. 두 아들을 보냈는데 얘까지 보내기가 싫었다"며 "처음에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오라더라. 응급실에 갔는데 세워놓으면 쓰러지더라"라며 박서진이 당시 대소변 가릴 힘도 없을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이에 박서진도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박서진은 과거 약을 먹었던 이유에 대해 "전체적으로 그냥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다.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며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고 장터에 나가다 보니까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 당시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었지. 장터에 나가니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 하지. 팬들은 떠나겠다고 했지. 그걸 못 견뎌서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지난 방송에서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하지 말아야 된다더라"라는 선배의 폭언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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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속마음을 털어놓고 후련한 듯 보였지만 백지영은 "서진이는 마음이 아직 깨끗하게 풀린 거 같진 않다"고 밝혔다. 이에 박서진은 "(사람들의 반응이) 걱정도 많이 되고 괜히 가족들한테 짐을 준 게 아닌가 한다. 반대로 저런 시간을 가지고 나서 가족들과 가까워진 거 같긴 하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이번 일이 좋은 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고 계속 치료를 이어나가면 어떨까 싶다"고 위로했고 박서진은 "지금도 계속 치료 받고 있고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서진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거짓말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서진은 2018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며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인터뷰에 관해서는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 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사과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