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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살림남' 박서진이 안 좋은 생각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아버지는 "처음에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오라더라. 응급실에 갔는데 세워놓으면 쓰러지더라"라며 박서진이 당시 대소변 가릴 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항상 아들 걱정에 불안하다는 아버지는 "항상 불안하다. 몸이 아픈가 싶다. 행사하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고 혈색을 보는 거다"라고 밝혔다.
두 아들을 49일 간격을 떠나 보낸 아버지. 아버지는 큰아들이 더 생각이 난다며 "큰 아들은 간 이식 수술을 하고 몇 달 동안 병간호를 했다. 가만히 보니까 더 이상 살지는 못할 거 같더라. 아빠가 미안하다. 너 떠나는 모습은 못 보겠다. 아빠가 내려가야겠다 해서 내가 내려오고 이틀 만에 (떠났다)"라며 결국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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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은 "그때는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서진의 상처를 알게 된 엄마는 "그렇게 상처 입었으면 말을 하지. 엄마는 네 마음이 그렇게 다쳤는지 진짜 몰랐다. 그랬으면 빨리 이야기를 해야지 진짜 미안하다. 이제 가슴에서 내려놔라"라며 눈물을 보였고 박서진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뒤늦게 투정을 부렸다.
상담을 받은 후 박서진은 "이 자리를 빌려서 엉켜있던 실타래를 조금씩 풀 수 있을 거 같은 희망이 생겼고 그런 용기가 생긴 거 같다. 조금씩 해결하다보면 좋아질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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