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욕망 드글드글"…'두 아이 父' 송중기→이희준 '보고타', 뜨거운 생존기(종합)

안소윤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6 12:42 | 최종수정 2024-12-06 14:53


[SC현장] "욕망 드글드글"…'두 아이 父' 송중기→이희준 '보고타',…
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제작보고회, 박지환, 송중기, 김성제 감독, 권해효, 조현철, 김종수, 이희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6/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이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연말연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현장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와 김성제 감독이 참석했다.


[SC현장] "욕망 드글드글"…'두 아이 父' 송중기→이희준 '보고타',…
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제작보고회, 김성제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6/
오는 31일 개봉하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보고타'는 한국 영화 최초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펼쳐지는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생존기를 담아냈다. 김 감독은 "멀리 있는 큰 도시에 살고 있는 한국 이민자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저희 영화는 우정을 나누면서 배신을 하는,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청춘들의 이야기다. 집안이 망해서 멀리 떠난 가족의 한 소년이 그 시절을 쭉 관통해오면서 생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SC현장] "욕망 드글드글"…'두 아이 父' 송중기→이희준 '보고타',…
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제작보고회, 송중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6/
송중기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는 청년 국희 역을 맡았다. 그는 "욕망이 아주 드글드글한 친구다. 아무래도 생존을 해야 하다 보니 아주 욕망덩어리다. 그걸 좋게 표현하자면 책임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은 아버지인 김종수 선배다. 김종수 선배가 맡으신 근태 역할이 제 캐릭터의 시작과 끝이다.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그 시작과 끝이 좋진 않다. 국희는 책임감을 갖고 이곳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뜨거운 욕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쓴 점도 언급했다. 송중기는 "평소 제 성격이 몸에 뭘 많이 걸치는 걸 안 좋아한다. 심지어 액세서리도 제 돈 주고 사본 적이 없다"며 "희준, 해효 선배와 '보고타' 프리 프로덕션에 갔을 때 현지인들을 많이 관찰했고, 그걸 보면서 '귀걸이를 착용해 보면 어떨까' 싶더라. 이걸 의상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더니, 감독님도 그 생각을 했다고 하시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도전해 본 게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둘째 득녀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송중기는 MC 박경림에 축하 인사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극 중에서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모습을 폭넓게 보여줄 예정이다. 송중기는 10대 연기에 전혀 이질감이 없다는 극찬에 "팩트로만 말씀드리면 처음에 나왔던 10대 스틸 컷은 4년 반 전에 촬영한 사진이라, 지금보다 더 어려 보이게 나왔다"며 "평소에 (동안에) 집착하는 편은 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SC현장] "욕망 드글드글"…'두 아이 父' 송중기→이희준 '보고타',…
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제작보고회, 이희준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6/

이희준은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 수영을 연기했다. 작품 안에서 파격 비주얼 변신을 선보인 그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를 참고했는데, 현장에선 그냥 슈퍼 마리오나 프레디 머큐리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수영은 엘리트 출신이고, 대기업의 주재원으로 보고타에 가 있다가 그 기업이 망하면서 브로커로 살아남게 된다"고 캐릭터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송중기와의 호흡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 '수영이 왜 이렇게 국희를 좋아하게 됐을까' 싶더라. 이건 대본에 안 나와있다. 그냥 제가 중기가 좋은 것처럼 수영도 국희가 끌리는 게 아닐까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SC현장] "욕망 드글드글"…'두 아이 父' 송중기→이희준 '보고타',…
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제작보고회, 권해효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6/
권해효는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밀수 시장의 큰 손 박병장으로 분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1970년대 초반 남미로 이주했던 이민자들이 있었고, 대부분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로 갔는데 박병장은 콜롬비아로 왔다"며 "충청도 사투리를 통해 약간 편하면서도 재미있는, 때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하려고 했다. 변화를 위해 콜롬비아에 왔지만 결국엔 굳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지환은 박병장의 조카 작은 박사장 역을 연기했다. 조현철은 교환학생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 온 수영의 학교 후배 재웅 역을, 김종수는 IMF의 영향으로 운영하던 봉제 공장이 망한 뒤 온 가족을 콜롬비아로 이끌고 온 국희의 아버지 근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SC현장] "욕망 드글드글"…'두 아이 父' 송중기→이희준 '보고타',…
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제작보고회, 박지환, 송중기, 권해효, 조현철, 김종수, 이희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6/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2019년 12월에 배우들이 콜롬비아에 들어왔고, 2020년부터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며 "'보고타'는 4년 전에 미리 찍어둔 영화가 아니라, 그때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약 2년 반에 걸쳐서 찍은 작품이다. 그 후 1년 반에 걸쳐서 후반 작업을 했다. 지난달까지 풋티지 컨펌을 했고, 영화를 묵혀 놓지 않았다. 촬영도 작년에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저희도 코로나19라는 전 세계 역병을 피하진 못했고, 수습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옛날 영화를 보여주려고 애쓴 게 아니다. 이제 막 만들어 낸 따끈따끈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