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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달이' 김성은이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배우 김성은, 미달이로 번 돈을 몽땅 날린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순풍산부인과' 방송 종료 후 너무 지쳐있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는 모습을 부모님이 보셨으니까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 공부하고 싶은 것도 하고 휴식을 가져라'라면서 뉴질랜드로 유학을 보내주셨다"며 "뉴질랜드에 가서 잠도 푹 자고 잘 먹고 배우고 싶었던 것도 마음껏 배우면서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김성은은 "사실 더 오랫동안 있을 계획이었는데 급하게 전화를 받고 짐 싸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마 아빠가 끝까지 견디셨던 것 같다. 너무나 급하게 한국에 돌아오게 된 거 보면 정말 도저히 하루도 (유학비를) 지원할 수 없을 만큼 집안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김성은은 "아빠가 사업이 굉장히 잘 됐는데 착하시다. 그래서 사기도 많이 당하고 안 좋은 피해를 많이 받았다"며 "한국에 새벽 비행기로 도착했는데 그때 부모님이 날 데리러 와서 집에 갔더니 좋았던 집에서 반지하 집으로 이사를 간 거다. 그 많은 짐들이 정리도 안 된 채로 들어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근데 부모님의 상실감과 우울함이 컸던 거 같다. 집안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부모님이 날 내려주고 다시 주무시는 거다. 엄청 우울했던 거 같다. 나는 멘붕이었다. 내 짐도 한가득 갖고 왔는데 이걸 보고 '이게 현실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을 다잡았다. 멘탈을 잡고 집 청소를 시작했다. 필요 없는 거 다 버리고 집 정리를 해서 부모님 주무시는 동안 깨끗하게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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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활력이 강한 거 같다. 기질적으로 강한 건지 집이 망한 걸 봐서 강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쭉 살다가 대학에 입학했다. 근데 대학 입학한 해에 아빠가 갑자기 하늘나라도 떠나셨다. 너무 어렵게만 사시다가 그렇게 되셔서 학비나 용돈은 사실 감당하기 어려웠다. 집에서 지원해 줄 상황은 아니어서 휴학을 신청했다"며 학업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도 하고 시트콤도 찍긴 했는데 큰 수입이 되지는 않았다.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지금 안 해도 괜찮다. 지금 이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이력서 쓰고 면접 보고 다니면서 온라인 화장품 판매 회사, 무역 회사, 해외 입시 컨설팅 회사 등을 다니면서 20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수홍은 "되게 잘 사는 줄 알았다. 커서도 봤는데 외모도 그렇고 잘 꾸미고 다녔다. 방송국에서도 보고 사석에서 봐도 그런 이야기를 전혀 안 해서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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