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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측이 수어 희화화 지적에 사과했다.
하지만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농인들과 한국 수어가 겪어온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반영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합니다. 앞으로 작품을 완성하면서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어는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이 오랫동안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두 사람이 어렵게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에 다다르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중요한 소통 도구인 수어의 가치를 오롯이 전달하는 작품으로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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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째서 이게 개그가 될 수 있다 생각하신 건지 참으로 곤혹스럽다. 발랄한 BGM을 들으며, 아주 신이 난 나유리 아나운서를 보며, 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 되어 통역사에게 몰입하고 있었다. 정말 끔찍한 장면이었다. 이 모든 것이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이에 대해 철저히 사과해 주시고, 차후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표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정중히 요구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진 입장 전문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일부 수어 장면으로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수어를 부적절하게 다루어 농인들과 한국 수어를 희화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사람들 간의 '소통'을 중요한 테마로 삼아 기획한 작품으로, 농인들의 소중한 소통 도구인 수어를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농인들과 한국 수어가 겪어온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반영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합니다. 앞으로 작품을 완성하면서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수어는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두 주인공이 오랫동안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두 사람이 어렵게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에 다다르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중요한 소통 도구인 수어의 가치를 오롯이 전달하는 작품으로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작품을 관심 있게 시청해 주시고, 모자란 점 있다면 지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