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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결혼해YOU' 따뜻한 위로부터 풋풋한 설렘까지, 재미로 가득한 60분이었다.
철희가 섬 총각으로 살게 된 계기에는 그의 전 애인인 다빈의 죽음이 연관돼 있었다. 소방관이었던 철희가 화재 현장에 출동하면서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 날, 다빈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철희는 이 모든 과거를 하나에게 고백했고, 하나는 본인을 믿고 어려운 얘기를 꺼내 준 철희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제껏 철희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그가 살아갈 힘이 되어준 존재는 바로 쌍둥이 조카들 바다(안태린 분)와 산이(서우진 분)였다. 철희는 인아(지이수 분)와 첫 데이트에서 조카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인아는 철희에게 조카들을 맡게 된 계기와 그로 인한 어려움 등은 없는지 질문했다. 철희는 오히려 쌍둥이들 덕분에 사람답게 살 수 있었다고, 쌍둥이가 본인을 살게 하는 힘이라고 답했다. 인아는 그런 철희를 보며 다정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감동했지만, 막상 쌍둥이가 부담되냐는 철희의 물음에는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그동안 하나를 위협했던 차량 테러범의 실체가 밝혀졌다. 다름아닌 다빈의 남동생 진영이었다. 철희와 진영은 그리움과 후회, 그리고 죄책감 등 다빈에 대한 마음의 짐을 지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여전히 아파했던 두 사람은 "어떻게 슬펐던 과거를 천년만년 기억하며 살아요. 평생을 괴로움으로 살아가는 게 과거 사랑에 대한 예의는 아니잖아요"라는 하나의 말에 조금이나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렇듯 차곡차곡 쌓여가는 철희와 하나의 감정선이 '결혼해YOU'의 몰입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무르익는 배우 이이경과 조수민의 케미는 드라마의 따스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음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는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 6회는 오늘(1일) 저녁 7시 50분 시청자를 찾는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