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생애 단 한번뿐인 청룡의 신인상 트로피는 배우 노상현과 박주현에게 돌아갔다.
노상현은 "아무 생각이 안난다. 받을 수 있을까 생각을 좀 하긴 했는데 준비를 못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러와주시고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저희 작품에 출연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 감사드린다. 함께 연기했던 고은 씨 감사하다.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연기했다. 감사하다. 죄송하다"며 울컥했다. 이에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고은 또한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노상현은 "저희 영화가 더 좋았던 이유는 좋은 메시지들이 많은 작품이어서 작업하는 것이 유의미했던 것 같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현은 "정말 생각을 못했다. 어머 어떡하죠"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첫 주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작품이 '드라이브'다. 엄청난 고민과 약간의 부담이 있었다. '내가 영화 하나를 잘 끌어갈 수 있을까. 아직 좀 부족하지 않을까'. 그런데 옆에서 많은 선배님들과 동료분들이 힘을 줘서 선택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선택부터 촬영, 영화가 개봉하는 날까지 굉장히 엄청 큰 부담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사실 청룡영화상에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저에게 이런 상을 주신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소속사 대표님, 가족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던 중 감정이 올라왔는지 "침착하게"라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로 45회를 맞이한 청룡영화상은 대한민국 영화인과 팬들이 한데 어우러져 지난 1년 간의 한국 영화 성과를 축하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