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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 "(사망 사고 당시) 현장에 당직의가 있었느냐", "누가 환자에게 격리, 강박을 지시했느냐",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을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서도 "제가 경험한 게 아니고 수사 중인 사안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답을 피했다.
특히 양재웅은 "유가족을 직접 만나 사과했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족에게) 사과할 의사는 있다. 병원을 믿고 딸을 입원시켰는데 안전하게 회복시켜 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5월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부천의 한 병원에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30대 여성 A씨가 17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CCTV 영상 등에 따르면 A씨는 복통을 호소했으나 병원 직원들은 안정제를 투여하고 침대에 결박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사망했고 유가족은 양재웅을 비롯한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은 양재웅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양재웅은 A씨가 사망한지 3일 만에 EXID 출신 하니와의 9월 결혼소식을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양재웅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분개했다. 결국 양재웅은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하니와의 결혼도 무기한 연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