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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지연이 도망친 노비로 이제껏 본 적 없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극 중 임지연이 연기할 구덕이는 노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고약하고 악독한 주인집의 끔찍한 행패를 견디고 살아가는 '찐' 노비다. 영민한 두뇌에 운동신경, 손재주까지 타고난 것도 모자라 곱디고운 생김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남을 돕는 따뜻한 성미까지 갖췄으나 못난 주인아씨의 미움을 살까 이 모든 것을 숨기고 살아온 인물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얼굴 곳곳에 멍 자국은 물론 피투성이가 된 채 도망치는 구덕이의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두운 밤길, 봇짐을 꼭 끌어안은 구덕이의 초라한 행색과 두려움 가득한 눈빛에서는 신분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생존하기 위한 처절함이 생생하게 느껴져 더욱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연기력을 입증하며 독보적인 대세 배우로 우뚝 솟은 임지연이 '옥씨부인전' 속에서는 어떤 강렬한 존재감을 남길지 궁금해지는 상황. 살아남기 위한 도망 노비의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사기극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임지연의 열연이 기다려진다.
처음 만나는 임지연의 노비 변신은 오는 11월 30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