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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의 정통멜로가 통했다.
뿐만 아니라 이세영은 복잡하고 흔들리는 홍의 감정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냈다. 준고에게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민준(홍종현)에게 고백한 그는 "내가 그 사람 보다 너랑 먼저 연애를 했었다고 해도, 이미 너랑 결혼해서 아이를 셋쯤 낳았다고 해도, 그 사람이 먼저 왔으면, 나는 또 가슴이 내려앉았을 거야"라며 담담하지만 처연한 목소리, 떨리는 눈동자로 담아내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서사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이처럼 이세영은 처연하지만 아름답고, 차갑지만 따스한 작품의 톤 앤 매너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보는 이들에게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그는 점점 더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관계들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찾아 나가려는 홍의 다채로운 면면들을 통해 '이세영만의 정통 멜로'라는 장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앞으로 최종화 한 회차 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기대가 모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