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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마지막 20대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축제의 포문을 열고, 국내외 영화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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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신 집행위원장은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상당히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역대 개막작 중 가장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장 영화가 아니라는 우려점에 대해선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때문에 작품을 고민한 대목은 없다"며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간판 프로그램인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는 총 5편이 초청됐다. 송중기, 이희준 주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홍경과 노윤서의 청춘 로맨스 '청설' 등 여러 기대작들이 부산에서 베일을 벗는다. 드라마 시리즈를 미리 선보이는 섹션인 온 스크린에선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가 공개된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서동재(이준혁)를 주인공으로 한 '좋거나 나쁜 동재'는 제작 소식부터 많은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은 바 있다. 마약 논란으로 하차한 유아인 대신 김성철을 투입한 '지옥2'도 처음으로 관객들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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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수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에픽하이의 무대 위 열정과 에너지를 담아낸 스페셜 무비 '에픽하이 20 더 무비'는 커뮤니티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에픽하이는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참석은 물론, 관객과의 대화(GV), 싱어롱, 무대인사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B1A4 출신 진영과 트와이스 다현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선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월드 프리미어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진영과 다현은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부터 야외 무대인사, GV(관객과의 대화)등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한편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통해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돌아볼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이선균의 탄탄한 연기력을 대중에 각인시킨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를 포함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 고인의 마지막 유작인 '행복의 나라'가 선정됐다. 이와 더불어 많은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도 올해 부산에서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