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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를 공개 저격하며 따돌림 피해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이어 "그런 상황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사실이 너무나도 답답했고 5명의 미래가 너무 걱정됐다. 라이브를 준비하며 이후 어떤 반응이 있을지, 당연히 걱정이 있었다. 대표님이 시킨 거 아니냐는 엉뚱한 말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도 걱정됐다. 저희 5명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준비한 라이브"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를 향한 저격이 이어진 가운데 따돌림에 대한 폭로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하니는 "제가 얼마 전 어떤 일을 겪었다. 하이브 건물 4층에서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아티스트, 직원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공간인데, 제가 혼자 4층 복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팀원 분들, 그쪽 매니저 한 분이 제 앞을 지나가서 서로 인사를 나눴다. 그분들이 다시 나오셨을 때 그쪽 매니저님이 (날 보고) '무시해'라고 하셨다. 다 들리고 보이는데 제 앞에서 그렇게 말했다.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했을 때 이해가 안 가고 어이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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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는 "그런 일을 누구든 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근데 이미 한 번 벌어졌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도 당할까 봐 무서울 수밖에 없다. 새로운 대표님께 이 내용을 말씀드렸는데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고 하셨다. 넘어가려고 하는 걸 보면 저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지고 저희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없다는 걸 느꼈다. 솔직하게 말씀드렸는데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았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민 대표님 저희를 위해 많이 싸워주셨고 새로운 분들이 도와줄 거라고 하시지만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만 하신다. 직접 겪은 일인데도 제 잘못으로 넘기려고 하시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되고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뉴진스는 "인간적인 측면에서 민희진 대표님을 그만 괴롭혔으면 한다. 솔직히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나"라며 하이브에 불만을 드러냈다. 혜인은 "저희는 민 대표님이 해임됐다는 사실을 당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너무 갑작스러웠고 저희 모두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솔직히 너무 힘들었고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하이브에 속한 아티스트로서 그런 회사 측의 일방적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확신을 들게 했다"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끝으로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모습이다. 저희의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 의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기 바란다"라며 민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밝혔고 민 전 대표 측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맞섰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경영권 찬탈 등을 두고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임까지 되면서 뉴진스 역시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바. 뉴진스가 처음으로 내홍에 대해 입을 연 것으로, 이번 긴급 라이브 방송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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