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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 진단을 받기 오래전부터 난청과 같은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그의 딸인 털룰라 윌리스(29)가 밝혔다.
그러나 난청 증상이 악화했을 땐 새로 이룬 가정 때문에 아버지가 전처소생인 자신의 삶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을 앓고 난 뒤 4년 동안 식욕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면서 최근 수년 동안 아버지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기 자신도 그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만큼 건강하지 못했기에 회피와 부정으로 일관했다고 자책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슬픔 속에서도 아버지를 돌보려 노력하는 모습에 위안받고 있다면서, 가족들에게 지금이 매우 특별한 시간이며 자신도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아직도 자신을 알아보고 환한 표정으로 맞이한다면서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수많은 사진을 찍고 있으며 아버지의 음성메시지도 다 저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지난 2월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윌리스는 작년 3월 실어증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로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은퇴했는데, 거의 1년 만에 치매 진단을 받은 것이다.
FTD는 환자의 행동과 성격에 영향을 미치고 언어 능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맥티어넌 감독의 다이하드를 통해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이름을 알린 윌리스는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kp@yna.co.kr
[https://youtu.be/CC1sA2Hwn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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